카메라에서의 노출 설정은 사진의 톤을 결정한다. 라이트룸의 탁월한 후보정을 꼽으라면 톤 보정이다. 노출은 +/- 5스톱까지 조절할 수 있으며, 전체 밝기의 영역을 다섯 개로 나누어 독립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사진의 톤을 사용자가 원하는 톤으로 후보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라이트룸에서 톤을 보정할 수 있도록 사진을 찍는 것이 중요하다.
| 하이라이트 클리핑
디지털 카메라는 필름 카메라보다 관용도가 좋다하더라도 우리가 눈으로 본 밝기 영역을 모두 담아내지 못한다. 밝은 영역을 기준으로 노출을 결정하면 어두운 영역이 더 어둡게 찍히고, 어두운 영역을 기준으로 노출을 결정하면 밝은 영역은 더 밝게 찍힌다. 그래서 사진은 중간 밝기인 미들 톤을 기준으로 노출을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미들 톤을 기준으로 노출을 설정하더라도 사진에는 눈으로 보는 것보다 밝게 또는 어둡게 찍히거나, 하얗게 또는 까맣게 찍히는 부분이 있다. 후자의 영역에는 빛의 정보가 없기 때문에 원래의 밝기와 색으로 보정할 수 없다.
사진에서 빛의 정보가 없는 부분을 클리핑(clipping)이라 한다. 흰색처럼 보이는 부분에서 발생되는 것을 밝은 영역 클리핑(highlight clipping), 검은색처럼 보이는 부분에서 발생하는 것을 어두운 영역 클리핑(shadow clipping)d이다. 이 두 가지 클리핑에서 가장 문제가 큰 것은 밝은 영역 클리핑이다. 카메라에서도 촬영 후 밝은 영역 클리핑을 확인할 수 있다. 바로 클리핑이 발생한 영역을 표시하도록 설정해주면 된다.
하이라이트 경고 기능을 설정해 놓으면 밝은 영역에 클리핑이 발생한 사진은 다음 화면처럼 검은색으로 깜빡이기 때문에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어두운 영역에서 발생한 클리핑을 별도로 표시하지 않은 것은 어두운 톤과 어두운 영역 클리핑은 둘 다 검은색으로 보이기 때문에 후보정을 하지 않아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반면에 밝은 영역 클리핑은 과도한 노출로 인해 색을 가진 톤이 하얗게 날라 간 것이기 때문에 후보정을 할 수 없어 본래의 색과 밝기로 복구할 수 없다.
하이라이트 경고 기능이 없는 카메라에서는 사진을 확인할 때 히스토그램을 표시해 놓으면 밝은 영역의 클리핑을 확인할 수 있다. 히스토그램의 그래프가 오른쪽 측면으로 상승해 끝나면 밝은 영역의 클리핑 영역이 넓다는 것을 의미한다.
| 기준 노출의 설정
미들 톤으로 기준으로 노출을 설정했다하더라도 밝은 영역 클리핑이 발생한다면 노출을 낮춰 촬영해야한다. 자동촬영모드에서는 노출을 낮춰 찍을 수 없다. P, Av(A), Tv(S) 모드에서는 노출 인디케이터 값을 – 값으로 설정하여 노출을 줄일 수 있다. 이를 노출보정이라고 한다. M 모드로 촬영할 경우에는 조리개를 조이거나 셔터스피드를 빠르게 설정하여 노출을 줄일 수 있다. M 모드에서도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로 노출을 조절해도 인디케이터 값이 변하기 때문에 결과론적으로 노출을 보정한 것과 같다.
다음 왼쪽 사진은 미들 톤을 기준으로 인디케이터 값이 0일 때 찍은 사진이다. 밝은 영역에 클리핑이 발생한 것을 카메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른쪽 사진은 노출을 낮춰 어둡게 찍은 사진이다. 밝은 영역에 클리핑이 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 라이트룸에서 클리핑 확인하기
라이트룸의 [현상] 모듈에서도 클리핑을 확인할 수 있다. [히스토그램] 패널을 보면 상단 좌우측에 삼각형이 있다. 이 삼각형이 활성화되면 클리핑이 발생한 것이다. 삼각형은 밝은 회색과 여섯 가지 컬러로 표시된다. 회색은 빛의 삼원색인 RGB가 모두 클리핑 된 것을 의미하며, 색상으로 표시되는 것은 해당 색상만 클리핑 된 것을 의미한다.
클리핑이 발생한 삼각형에 마우스 포인터를 올려놓으면 사진에 클리핑 영역이 표시된다. 밝은 영역에 발생한 클리핑은 빨간색으로 반전되며, 어두운 영역에 발생한 클리핑은 파란색으로 표시된다. 삼각형을 클릭하면 클리핑 영역이 고정되고 한 번 더 클릭하면 해제된다.